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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패러독스 극복하자 ⑬ VR 전문기업 필더세임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부의 집중으로 대다수가 빈곤에 허덕이는 2045년. 대중들이 거의 유일하게 위안과 희망을 찾는 장소는 가상현실(VR)이다. VR 헤드셋과 동작 인식(모션 캡처)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세계 ‘오아시스’에 접속하면 꿈꾸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션 캡처 장비가 체온과 감촉을 전달하는 덕분에 모든 것이 현실처럼 생생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배경이다. 영화 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려면 첨단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울산광역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입주해 있는 필더세임(Feel the Same) 본사에선 영화 속 가상현실이 어느 정도는 ‘현실’이었다. 단순히 마우스와 키보드로 가상공간을 상하좌우 이동하는 수준을 벗어나, 신체가 움직이는 그대로의 모습이 구현되고 있다. 배준범(41) 필더세임 대표(UN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액체금속을 기반으로 한 기술로, 게임과 의료 분야에서 상용화가 당장에라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필더세임은 UNIST 교원 창업 기업이다. 배 대표는 2012년 UNIST 기계공학과에 교수로 부임할 때만 해도 창업에 무심했다. 그의 관심사는 로봇이었다.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시스템(HRI·Human-Robot Interaction)을 주로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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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이끈 배준범 UNIST 교수
액체금속 기반 소프트 센서로
손가락 움직임 읽어 VR에 구현
“기술력 인정, 매출 신장 나설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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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5095?cloc=dailymotion